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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K1단계:3차년도 | [기사] <산업단지가 리모델링 된다> (4) 대전 1·2산업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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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동사연구소 작성일13-06-12 16:24 조회3,4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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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 첨단산단으로 재편 박차
70년대 굴뚝산업 밀집… 인프라 노후화 심각
지자체 재정여건 열악해 국비 지원 절실
대전시 '재정비 시범지구 선정' 정부에 촉구

"남들이 왜 대화공단에 추가 투자를 하느냐고 의아심을 갖지만 미래를 내다보며 대화공단 공장증설에 나섰습니다. 미래에 대전 1,2산업단지도 대전의 첨단산업단지로 개편될 것입니다."

지난해말 본사가 있는 대덕산업단지가 아닌 대전 1,2산업단지에 공장을 추가로 건설한 ㈜한스코 정창근대표. 그는 "오랜 기간 가동해온 대화공단에 공장을 증설하는 것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산업단지 조성 당시에는 대전 외곽지역이었으나 도심개발로 도시 한복판에 놓이게 된 대전 1,2산업단지. 최근 수년간 대전 1,2산업단지는 대전발전의 걸림돌로까지 지목되며 변화를 위한 새로운 시도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오고 있다.

◇전통 굴뚝산업 메카, 30년 넘어 노후화 심각=

대전시 대덕구 대화동 일원 125만6,000㎡에 조성된 대전 1,2산업단지. 1973년 1단지가, 1979년 2단지가 각각 준공됐다. 현재 대전 1,2산업단지 입주기업은 186개. 대화동 주변지역인 읍내동 지역까지 포함할 경우 440여개 업체에 이른다.

업종별로는 대전 1,2산업단지내 186개 기업 중 기계업종 기업이 73개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석유화학관련기업이 35개로 많다. 이어 전기ㆍ전자부문 기업이 18개, 섬유ㆍ의복기업이 14개나 입주해있다. 최근 들어 서비스업 등 3차 산업의 입주도 눈에 띄고 있으나 아직까지 70년대 공장이 즐비한 상황이다.

대전 1,2산업단지내 입주기업 공장 대부분은 시설노후화정도가 도를 넘고 있다. 공장내부는 물론 공장 외관에 대한 투자가 전혀 없어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산업단지내 도로는 대형 차량이 오가기 힘들 정도로 협소해 물류난을 가중시키고 있는가 하면 공동주차장 등 공동편익시설이 전무해 산업단지로서의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굴뚝생산방식을 개선하지 못한 일부 기업들로 인해 대덕구 주민은 물론 인근 서구 둔산지역 주민들이 악취피해를 호소하고 있기도 하다.

◇대전시 변신 안간힘=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민과 입주기업을 넘어 대전시까지 대전 1,2산업단지 리모델링 또는 재정비 사업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한 지 오래다.

대전시는 지역민원 해결과 대전의 산업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수년전부터 대전 1,2산업단지 재정비 방안을 모색해오고 있다.

김철중 대전시 대덕특구 과장은 "향후 대덕R & D특구와 연계해 대전 1,2산업단지를 첨단기초산업의 메카로 육성, 지역경제 성장동력기지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토지공사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토지공사에 재정비용역을 발주하기도 했다. 그러나 용역결과, 대전시가 대전 1,2산업단지 재정비사업을 추진할 경우 1,3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돼 사업추진이 좌절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전시는 전면재정비, 부분재정비, 구조고도화 등 재정비방식을 강구하는 등 사업추진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다행히 국토해양부가 지방의 노후산업단지 재정비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을 개정을 추진 중이어서 이를 대전 1,2산업단지 재정비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올 상반기에 조성된 지 20년이 지난 산업단지 중 3~4곳을 선정, 재정비사업을 시범 추진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대전 1,2산업단지가 재정비사업 시범지구로 선정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정부 접촉에 나서고 있다.

◇국비지원 절실하다=

대전시는 대전 1,2산업단지를 미래지향적 도시형 첨단산업단지로 재편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지자체가 사업비를 지원해야 하는 지방산업단지라는 점이 사업추진을 어렵게 하고 있다. 재정여건이 여의치 않은 지자체가 막대한 재원을 조달하기 쉽지 않은 형편이고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여건도 아니다.

대전시는 대전 1,2산업단지 재정비 사업의 경제성 확보를 위해 우선 기반시설 확충이 절실하다고 보고 이 부문에 대한 국비지원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대전 1,2산업단지 입주기업 대표들은 "대전 1,2산업단지의 슬럼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나 업체들은 투자여력이 없고 지방자치단체 또한 재정여건이 열악해 대규모 지원은 불가능한 상황"이라 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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