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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부산, 청년을 구출하라(국제신문, 2015. 01.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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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동사연구소 작성일15-02-23 11:45 조회3,4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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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부산, 청년을 구출하라(국제신문, 2015. 01. 01)

- 연애·결혼·출산 
- 삶의 기본요건을 위협받는 
- 부산의 청춘은 더 아프다 

- 구호의 잔치가 아닌 
- 진짜 청년정책이 필요하다 

6·4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5월 19일. 웨딩드레스를 손에 쥔 청년들이 부산시청 광장에서 외쳤다. "결혼은 먹기에도, 보기에도 힘든 그림의 떡입니다. 제발 우리도 결혼하게 해주세요."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의 절규는, 미래에 대한 절망이자 우리 사회에 보내는 SOS 신호였다. 

청년은 오래전부터 아팠다. 젊어서가 아니라 가난하고 불안해서 아팠다. 정부의 일자리 처방전은 '땜질'에 그치기 일쑤였다. 청년 실업률은 요지부동인데 비정규직만 늘어났다. 침묵하던 2030세대는 '안녕하십니까'에 이어 '최경환(경제부총리) F학점' 대자보를 통해 눈물을 쏟았다.
 

   

부산 청년은 더 아프다. 지난해 3분기 부산 고용률은 57.4%로 전국 16개 시·도 중 꼴찌였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8.3%로 평균 실업률(3.5%)의 배를 넘었다. '일자리 엑소더스'는 이제 일상화됐다. 2012년과 2013년 부산의 순이동자(전입자-전출자)는 각각 2만610명과 1만7710명을 기록했다. 이 중 70%가 2030세대다. 통계청은 2040년 부산의 학생인구(6~21세)가 지난해 56만7000명 대비 4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신문이 지난달 13~23일 부산대 사회과학연구원에 의뢰해 20~35세 청년 500명을 면접조사한 결과는 더 참담했다. '연애·결혼·출산 중 하나를 포기했거나 포기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16%가 '그렇다'고 답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사랑의 맹서,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붓는' 청춘의 특권을, 100명 중 16명이 내려놨다는 의미다. 

부산대 김영(사회학과) 교수는 "지독한 취업 경쟁이 다양한 삶을 선택할 기회를 차단했다. 청년은 아직 다른 식으로 사는 법을 모른다. 그래서 더 좌절한다. 면접에서 '지방대 출신이네요'라는 말을 들은 제자들이 펑펑 우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청년정책은 섬세해야 한다. 서울과 지방, 대졸과 고졸, 남성과 여성 등 다양한 계층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년은 청년정책 수립 과정에서 늘 소외당했다. 청년 불안은 본질적으로 정치 문제이지만, 청년 정치가는 손에 꼽을 정도다. 청년이 소리칠 공간이 부족하다.

 

 

이하 원문참조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150101.3300100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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